중국은행에 해외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교통은행이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배정액 보다 무려 155배 많은 1,157억홍콩달러(약 14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중국 은행 최초로 오는 23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교통은행은 이번 IPO에 총 58억6,000만주를 주당 1.95~2.55 홍콩달러에 발행하며 전체 공모주의 5%를 소매 기관투자가에 배정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교통은행이 이번 IPO로만 최대 2조5,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말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건설은행도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부터 총 3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는 건설은행 지분 9%를 25억 달러에 매입하고, 향후 건설은행이 IPO를 단행할 때 5억 달러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6년과 2007년에는 중국은행과 공상은행의 해외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은행들에 대한 해외 투자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