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풀무원생활 미 진출/풀무원USA 통해/다단계판매시장 공략 나서

풀무원생활(대표 이규석)이 암웨이·누스킨 등 외국계 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에 역대응,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11일 풀무원생활은 미국내 현지법인인 풀무원USA와 제품공급 및 회원자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회원모집에 들어가는 등 미국에서의 다단계판매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풀무원생활은 또 오는 2000년까지 미국 외에 일본·중국 등 전세계 10개국에 추가로 진출, 다단계 판매사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영업에 들어간 미국시장의 경우 우선 LA지역의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점차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며 현지 회원에게도 국내 회원과 동일한 자격과 대우를 부여한다. 제품은 국내에서 취급중인 장류 등 상온제품,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주방세제, 기타 생활용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풀무원생활과 협력해 미국내에서 다단계판매사업을 전개하는 풀무원USA는 LA지역에서 건강보조식품 방문판매와 함께 두부 생산공장을 운영, 탄탄한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어 조기 시장정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풀무원생활의 이규석 사장은 『올해안에 미국에서 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 5백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다단계판매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암웨이·누스킨 등 외국계 6개, 풀무원생활·진로하이리빙 등 국내업체 1백2개 등 총 1백8개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전체시장 7천6백억원 가운데 외국계 업체가 5천2백억원을 차지, 70%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풀무원생활의 미국진출은 외국계업체의 국내시장 장악에 대한 역공세인데다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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