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봄 아파트분양 올 가이드] 지방에도 큰장 열린다

규제 덜 받고 다양한 개발 호재로 관심<br>양산 물금·대구 성당 등 대단지도 많아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부터 3ㆍ30 후속대책에 이르기까지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침체됐던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혁신도시ㆍ기업도시ㆍ행정복합도시 등 다양한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있어 건설사들도 지방 아파트 분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방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 대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세제와 입지의 장점을 꼼꼼히 따져 고르면 투자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113곳, 5만4,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계획된 물량(60곳, 2만4,600여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8일 판교 중ㆍ소형 청약이 마무리 됨에 따라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분양 물량이 이달말과 다음달에 걸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인 데다, 5ㆍ31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시작되는 6월 전에 분양을 끝내야 한다는 시장상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말부터 분양 물량이 서울이나 수도권보다는 대구ㆍ경남ㆍ충청권 등 지방에 집중되고 있다. 지방 택지지구내 분양 물량 중 5월에 동문건설이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양산물금지구 19블록에 25ㆍ32평형 총 528가구를 공급한다. 물금지구는 총 323만평 부지에 18만명 수용 예정으로 양산 IC에 인접해 있고 2007년 개통 예정인 부산 지하철 2호선이 닿아 있어 부산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는 게 장점. 7월엔 양산물금지구 15블록에 코오롱건설이 35ㆍ36평형 713가구를 분양하고, 하반기 중 물금지구 18블록에 동원개발이 24~33평형 8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도 물금지구 30블록에 9월중 26평 단일평형 613가구를 공급한다. 이 밖에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 택지개발지구에서 성우종합건설과 호반건설산업이 각각 307가구(34평형, 9월중), 270가구(35평형, 하반기중)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의 대단지 재건축 분양 물량도 주목할 부분. 5월에 롯데건설이 대구 서구 중리동 중리주아파트 재건축 물량 총 1,968가구 중 273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평형은 24평부터 62평까지 다양하다. 6월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 성당 주공 1ㆍ2단지 재건축 물량을 공급한다. 24평~63평형 총 3,466가구 중 752가구가 우선 분양된다.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등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단지들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월중 호반건설산업이 오송단지 63블록에 34평형 616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엔 대원건설이 82블록에 32평형 32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2010년도에 고속철 오송역이 들어서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둘러싼 800만평 부지에 인구 10만 규모의 오송 신도시가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인 공주ㆍ연기와 차로 5분 거리. 대덕테크노밸리엔 대우건설이 6월 48평~61평형 총 3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북부 대덕밸리 IC에서 가깝고, 대덕테크노밸리 내 생활체육시설 등 편의시설과 외국인학교 등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까지 차로 20분 내에 갈 수 있다는 것 도 장점. 아산 신도시 배방지구 분양 물량도 나온다. 주택공사가 6월에 29평~33평형 총 1,102 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고, 금호건설이 7월에 34평~55평형 877가구를 분양한다. 510만평 규모로 천안시 불당·백석동 및 아산시 배방·탕정면 일원에 조성되는 아산탕정지구는 지난해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개발이 한창인 111만평 규모의 아산배방지구와 함께 총 621만평에 달하는 아산신도시로 개발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수혜 지역이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도 GS건설과 대림산업이 5월과 7월에 분양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GS건설은 죽림리에 33평~57평형 총 1,434가구 중 일부를 공급할 계획이고, 대림산업은 신안리에 33평~55평형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자자문 전문회사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3ㆍ30 대책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서울이나 수도권내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경우 소비자들의 모델하우스 방문도 줄어들 정도”라며 “지방이라도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단지에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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