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대통령] 러시아 방문후 대폭 개각 방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달 1일 러시아와 몽골 방문에서 귀국한 후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조직이 개편됨으로써 인사요인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 방문전에 인사를 할 예정이며, 개각여부에 대해서는 러시아 방문 후 절차에 따라 시기나 폭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이어 『시기나 폭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개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16대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 장관의 교체를 포함해 전면 개각을 통해 제2기 개혁내각이 출범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개각이 당초 예상됐던 8월에서 6월로 앞당겨짐에 따라 8월로 예정된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12월로 늦추자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가급적 정치인을 배제하고, 개혁성·전문성·참신성·청렴성·지역안배 등을 기준으로 전문관료와 민간전문가 등을 대거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또 공무원 사회의 사기진작을 위해 차관급에 대한 대폭 물갈이를통해 내부승진과 발탁인사도 대대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朴대변인은 『개각이 이뤄지면 차관급도 바뀔 것』이라며 『기구가 축소되는 등으로 인해 공무원사회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공무원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승진 등 많은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개각에 앞서 오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조직법 공포안이 통과되는 대로 기획예산처장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 국정홍보처장(차관급), 문화재청장(1급) 등 신설 기관장 4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진념(陳稔) 현 기획예산위원장이 유력하며, 중앙인사위원장엔 정범모(鄭範謨) 한림대교수, 김광웅(金光雄)·오석홍(吳錫泓) 서울대교수, 이연택(李衍澤) 전 총무처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고, 국정홍보처장엔 오홍근(吳弘根) 전중앙일보논설위원, 윤형규(尹逈奎) 주오사카(大阪)총영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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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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