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21일 "야당은 남북문제가 더이상 뒷걸음치지 않도록 대통령과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만나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여야 영수회담 필요성을 제기했다.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9년 (노태우정부 시절) 대선 중간평가와 지자제를 주고 받았듯 이총재는 민생과 남북문제에 협조를 약속하고 대통령은 정권재창출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대급부로 주면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대북문제에 대해 강경일변도로 가고 있으나 여야가 힘을 모아 미국을 함께 설득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이총재가 유연하고 폭넓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나중에 정권을 잡더라도 김정일과 대화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부총재는 "재벌규제 완화문제는 의원총회와 관련상임위를 거치지 않았는데 마치 당론처럼 기정사실화 됐다"면서 "국가혁신위 때문에 당무나 국회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혁신위에서 결정된 것이 당론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