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30 남성 캐주얼 시장 커진다

젊은 남성 자기표현 적극에 지오다노·에이션 패션 등 신규 브랜드 론칭 줄이어


캐주얼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하반기 남성 전용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남성 라인을 강화하는 등 20~30대 젊은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서면서 남성 캐주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젊은 남성들이 자기 표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비 규모가 커진 반면 여성 캐주얼 시장은 경쟁업체의 증가로 포화 상태에 달해 포트폴리오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젊은 층을 공략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타일리쉬한 캐주얼이 없다는 점도 캐주얼 업체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 분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다노는 '컨셉원', 에이션 패션이 'Jonh H 폴햄'등 남성 캐주얼 신규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다. 또 '크리스, 크리스티''앤듀''잭앤질'등도 남성 라인을 강화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8년 하반기 부진했던 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가 지난해부터 급성장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업체들의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지금이 남성 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직하우스가 지난 5일 브랜드스탁이 내놓은 영캐주얼 브랜드 평가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마인드브릿지는 올 상반기 31%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 지오다노는 하반기 20~30대 남성을 메인 타깃으로 한 중고가의 '컨셉원'을 론칭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표방하며 가격대는 지오다노보다 50% 이상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컨셉원은 현대백화점 신촌점, 중동점, 목동점, 천호점 등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올 가을 매장 오픈을 한다. 에이션패션도 오는 10월 20대 중반 남성을 겨냥한 프리미엄 남성 전용 라인'John H 폴햄'을 선보인다. 고급 트래디셔널 감성에 트렌디한 이미지를 곁들여 기존 캐주얼한 폴햄과는 완벽한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신규 브랜드는 폴햄보다 1.5~2배 가량 높은 가격대로 폴햄의 30개 주요 매장에서 우선 숍인숍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남성과 여성 라인의 비중을 7대 3으로 재구성한 동광인터내셔날의 애드호크는 남성 라인의 반응이 좋아 올해 포멀한 남성 라인을 확대한다. 슈트, 재킷, 트렌치코트 등 포멀 라인이 남성 라인 중 약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남성 가방과 양말, 넥타이 등 액세서리 라인을 특화해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체 상품의 70%를 이미 남성 라인으로 구성하고 있는'크리스, 크리스티'는 내년 상반기 기존 상품보다 캐릭터를 강화한 '블랙 라인' 런칭을 고심 중이다. '앤듀'와 '잭앤질'도 가을시즌부터 남성 라인을 확대하고 남성 고객 사냥에 나선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몇몇 브랜드들이 남성 라인을 확대하거나 신규 런칭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캐주얼 브랜드의 남성 라인 강화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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