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팩,종합전자사 도약 야심/작년매출 180억불·PC부문 1위발판

◎디지털 TV·전화기 사업 등 잇단 진출『우리는 가정용 PC에서 디지털 TV, 인터넷 전화·팩스 등 모든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디지털시대의 프록터 앤 갬블(P&G:대표적 생활용품회사)이 될 것이다』(컴팩 소비재 사업부 대표 마이클 헤일) 개인용 컴퓨터(PC) 세계 최대 기업인 컴팩이 PC사업을 기반으로 종합 정보전자회사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PC판매부진으로 대부분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서 컴팩은 데스크톱, 랩톱, 메인프레임급 서버를 판매, 1백8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PC분야 1위자리를 유지했다. 올해도 20%이상 증가한 2백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0년까지 4백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즉 PC분야서만큼은 확고부동의 1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정의 디지털 혁명을 일으킨 PC에서 출발한 컴팩은 이제 이를 바탕으로 정보전자의 전부분에 진출해 IBM, 휼렛 패커드, 소니 등 대형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컴팩의 최고경영자인 에커드 파이퍼는 PC사업에 주력하면서 서버, 메인프레임 등 컴퓨터 전분야와 디지털 TV, PC/TV 등 정보가전, 대형 전화­네트워크 중계기 등 전자장비분야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컴팩은 지난해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분야에 진출, 8주만에 전체 시장의 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또 가정용전화, TV 등과 연결된 정보가전분야중 하나인 PC/TV에는 올 7월에 진출할 예정이다. 차세대 TV인 고화질TV(HDTV)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컴팩은 HDTV기술표준제정을 위해 인텔과 함께 관련업체들을 규합하고 있다. 사업 다양화외에도 주력인 PC사업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PC 재고관리에 적기공급생산제(JIT:Just­In­Time)를 도입, 재고일수를 69일에서 30일로 줄였다. 또 현재 매출 1달러당 7.4센트인 물류비용을 6센트로 낮추는 물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31%에 달하는 컴퓨터 서버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컴팩의 이런 야심이 어떻게 판가름날지는 아직까지 알수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컴팩과 에커드 파이퍼의 계획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컴팩 주가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컴퓨터 시스템지수에서 올 들어서만도 16% 올라 5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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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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