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니코산업/“회장님 별명도 스스럼없이 불러요”

◎토요일엔 자유토론 「감수성훈련」 4년째 대화통해 애사다져「감수성훈련」으로 사원들의 활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애사심을 높인다. 직장인들은 매일 같은 업무를 되풀이하는 등 틀에 짜인 일과에서 자칫 나태해지기 쉽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 구로공단에 위치한 아니코산업(회장 임정홍)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주 토요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감수성훈련(ET·Emotion Training)을 실시하고 있다. 주제가 없이 자유로운 대화로 진행되는 이 훈련에서는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참석자들은 직책과 이름 대신 서로의 별명을 부른다. 임정홍회장의 별명은 초지다. 이날 만큼은 누구도 회장의 별명을 부를 수 있으며 평소 직급에 대한 벽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대화의 주제는 신변잡기적인 것에서 자기의 고민거리 등 제한이 없고 기분이 좋으면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자유로워 농담의 자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켜야할 몇가지 규칙은 있다. 과격한 행동이나 욕설은 자제해야 하고 「앵무새헌법」을 따라야 한다. 앵무새헌법이란 앵무새처럼 대화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예를 들어 한 참석자가 『오늘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하면 『오늘 기분이 좋으시군요,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라며 상대방이 기분 좋은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덩달아 즐거워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감수성훈련은 특히 여사원들이나 신입사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감수성훈련을 실시한 이후 직원들간에 서로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회사 생활의 즐거움도 커지는 등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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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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