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덕희 하루엔소쿠 대표, 뭘 시켜도 대표메뉴… 돈가스 맛집 자리 굳혔죠

메뉴 리뉴얼로 소비자층 확대… 재방문율 높아져 매출 상승

일일배송시스템·PPL 효과도 톡톡

3년내 점포 100곳으로 확대… 건강한 돈가스 브랜드 만들 것


"2014년이 배송체계 구축·인지도 증대 등 사업의 기본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2015년 을미년 새해는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난 2일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만난 한덕희(54·사진) 하루엔소쿠 대표는 지난 해를 '토양 다지기'란 한마디로 요약했다. 앞으로 3년 내 국내 돈가스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에 매진했었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지난 해 신경 쓴 부분 가운데 하나는 메뉴의 변화.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하루카츠·엔소쿠카츠·사누끼 우동 등 대표 음식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메뉴를 과감히 정리했다. 또 건강 메뉴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해 두부 스테이크와 같은 새로운 메뉴도 선보였다. 아울러 대형 식자재 전문기업과 손잡고 일일배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프랜차이즈 지원 시스템도 강화했다.

그는 "메뉴를 리뉴얼하자 가맹점 방문 소비자층 확대는 물론 가족 고객의 재방문율도 높아졌다"며 "식재료를 원 팩으로 공급받아 주방장 없이도 손쉽게 조리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맹점별 인건비 지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루엔소쿠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도 한 대표가 지난해 주력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그는 지난 해 8월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주말 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 대한 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장소 제공 등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드라마 등장인물인 차순봉(유동근 분)의 막내 아들 차달봉(박형식 분)이 근무 중인 곳이 하루엔소쿠 압구정점. 드라마 노출로 하루엔소쿠 브랜드를 알아보는 고객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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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지난 해 단행한 메뉴 변경과 일일배송시스템 구축,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드라마 제작 지원 등이 가맹점 매출 증대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8월 158㎡ 규모로 오픈한 경남 창원 가로수길점의 일매출이 350만원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하루엔소쿠는 한 대표가 감자탕 전문점 '추풍령감자탕' 총괄 사업본부장·커피 전문점 '카페베네' 해외 사업 본부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해 선보인 고품격 프리미엄 돈가스 브랜드다. 2013년 9월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루엔소쿠의 최대 강점은 품질은 높이고 가격을 낮췄다는 점. 국내산 돈육·생빵가루·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8,000~1만2,000원으로 경쟁업체 대비 저렴한 편이다. 아울러 토마토나 겨자, 마늘, 허브 등 고객 입맛에 맞춘 다양한 소스를 선보이고, 돈가스·나베·소바·도시락류 등 다양한 메뉴도 갖췄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 대표가 을미년 새해 세운 목표 가운데 하나는 매장 확대다. 올해 50여개 점포를 늘리는 등 향후 3년 내 100곳으로 늘려 하루엔소쿠를 국내 대표 돈가스 전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하루엔소쿠의 가장 큰 무기는 분식·일식 전문점은 물론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등장할 정도로 대중성을 지닌 돈가스를 주메뉴로 선택했다는 점"이라며 "고객들에게 밝은 인상을 주기 위해 '봄 소풍'을 의미하는 브랜드 명에 맞춰 매장을 꾸몄다"고 밝혔다. 하루엔소쿠 매장은 중앙에 진달래꽃을 형상화하고, 벽면과 기둥은 시골 마을 초가집 처마 선과 돌 담장으로 만들었다. 또 나무 테이블을 설치, 고객들이 마치 야외에 봄 소풍을 나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고품질 수제 돈가스를 건강하게 풀어내 대중에게 다가가는 '매스티지 전략'으로 성장이라는 결과물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루엔소쿠를 앞으로 3년 내 국내 외식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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