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돼지등 동물장기 사람이식 연구활발

지난 63년 미국의 한 외과의사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려고 처음 시도한 지 약 40년이 지난 지금, 장기이식 전문의들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새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본지발행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4월 호에 따르면 장기이식 전문의들은 현재 동물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때 문제가 되는 면역체계 극복 방안들을 활발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장기이식 전문의들이 장기이식 대상으로 활발하게 연구 중인 동물은 돼지. 전문의들은 "사람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동물은 침팬지 등의 영장류이지만 영장류는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이어서 장기이식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사람의 장기와 크기가 거의 같으며 한 번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다 이미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돼지가 최선의 대안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돼지는 유전자 측면에서는 사람과 거리가 멀어 면역체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장기이식 시 심한 거부반응이 발생, 사망에 이른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구 중인 것이 유전자 조작기술.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기업 넥스트란의 연구원들은 "이식한 돼지 장기를 인간의 면역체계로부터 보호하려면 '인간갈라토스'라는 면역체계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는 돼지를 유전자 조작과정을 통해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현재까지 영장류가 유전적으로 조작한 돼지의 장기를 이식하고 생존한 최장기간이 70일이었다며 현재 좀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오마하주에 있는 네브라스카 대학병원 장기이식 센터의 비쇼너 박사는 "면역체계가 형성 될 즈음에 돼지 몸 안에 있는 태아에게 환자가 지니 골수세포를 주입해 인간 유전자를 지닌 돼지를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와 비슷한 연구를 진행 중인 메사추세츠 주의 바이오트랜스플랜트 사는 면역반응억제방법으로 환자와 돼지골수의 혼합물로 환자의 전체 면역체계를 대치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장기이식 전문의들은 "이외에도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 중이라며 2~3년 후면 돼지장기이식 성공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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