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가 21일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6주기를 앞두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20일 저녁 회동했다.
정몽준 의원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정 전 명예회장의 일가 친척들은 이날 저녁 9시께 서울 청운동 고인의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6주기 제사에는 정몽준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 정일선 BNG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주말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참배한 범 현대가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대신 참석했다.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을 위해 출국했던 정의선 사장은 지난 주말 귀국해 이날 6주기 제사 참석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었다.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놓고 빚어졌던 현정은 회장과 정몽준 의원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이날 모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간단히 제사만 지내고 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일 현대상선 정기주총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을 포함해 KCC, 현대백화점 등이 정관변경에 반대해 현대그룹과 대립각을 세운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