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림픽특집] 기업들 올림픽 마케팅 '올인'

삼성-이건의 회장등 임직원 총집결 거래선 CEO대상 '의전 마케팅'<br>현대차-선수단 수송차량등 독점 지원 글로벌 이미지 높이기에 적극<br>LG전자-아테네지사 강점 최대한 활용 거리·지하철등서 대규모 홍보

아테네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공식후원업체인 삼성전자와 차량부문 독점 스폰서업체로 선정된 현대자동차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이 전세계에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는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아래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LG전자도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아테네에 지사를 두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될 아테네 거리와 선박ㆍ지하철ㆍ공항 등을 이용한 대규모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 회장단 아테네로 이동=삼성은 IOC(국제 올림픽위원회)위원을 겸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을 중심으로 모두 400여명의 임직원이 개막일인 13일을 전후해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에 총집결, 올림픽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개막식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출국했으며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기태ㆍ황창규ㆍ이상완ㆍ최지성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 등이 아테네 올림픽 마케팅을 위해 총 투입된다. 이 회장은 또 8월말 현지에서 사장단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한편, 후원사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거래선 CEO 등을 대거 초청해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의전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올림픽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진다. 특히 윤종용 부회장은 개막 전날인 12일 아테네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할 예정인데 이번 대회까지 여섯차례 성화봉송자로 참여, 기네스북에 오르게 된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이번 올림픽 기간을 이용해 아테네에서 선주사들을 상대로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달 아테네 베니젤로스공항 출국장 입구에 1.8m 높이의 휴대전화 조형물을 설치했고, 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 320평 규모 ‘삼성 홍보관’ 을 마련, 200여종의 최첨단 휴대전화를 전시하는 등 삼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장일형 삼성전자 전무는 “올림픽의 첫 공식후원업체로 참가한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32억달러였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시드니올림픽과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125억달러로 성장했다” 며 “이번 올림픽이 또 한 번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이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참가 선수단, 현대차로 이동한다=현대차는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자동차 기업으로 유일하게 로컬 스폰서로 선정, 선수단 수송을 비롯한 경기진행 차량 일체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선수단 수송용 차량으로 에쿠스 1대, 싼타페 전기차 2대, 그랜저XG 5대, 클릭 2대, 스타렉스 495대 등 총 505대의 차량을 올림픽과 이어 개최되는 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10월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림픽기간 중 차량 지원을 통해 올림픽 로고와 명칭을 사용 및 그리스내 광고에 올림픽 스폰서십을 사용할 권리 등을 얻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를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적극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마라톤 경기 진행차량으로 싼타페를 개조한 전기차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차세대 친환경 차량을 개발한 현대차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아테네를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아테네 시내에서 경기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며, 셔틀버스에서는 밴드 공연 등 다양한 오락행사를 제공한다. 또 대회기간 중 아테네 시내에 현대차 해변홍보관인 ‘현대랜드’를 설치,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전시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도 벌인다. 이 홍보관에서는 이밖에도 현지인들이 즐기는 수구ㆍ비치발리볼ㆍ축구 경기장 등을 설치하고 야간에는 전문 디스크자키(DJ)들이 펼치는 음악공연 및 야간파티를 매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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