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차 뉴타운 순례] 이문·휘경동

녹지 풍부한 '웰빙 타운'으로<br>경희대·중랑천가깝고지하철로10분이면도심진입<br>이문 6~9구역'1단계 사업' 분류 시공사 선정 끝내<br>10평미만 평당 1,200만·30평형대는 700만원선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과 휘경동은 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노후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도심 진입이 용이한데다 주변에 대학을 끼고 있어 뉴타운 사업을 통해 서울의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심지 가깝고 대학 인접, 웰빙 조건 갖춰=지난 9월초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추가 선정된 동대문구 이문ㆍ휘경 후보지는 이문1ㆍ2ㆍ3동, 휘경1동 일원으로 면적은 31만522평(102만6,520㎡)에 이른다. 구역 내에는 주택 5,551개 동이 있으며 여기에 1만4,008세대 3만4,83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ㆍ불량주택이 47.4%에 이르고 접도율도 40.9%에 불과해 주거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공동 화장실이 여전히 남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도심 진입이 쉽고 주변에 대학이 있어 웰빙 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예정구역 내의 지하철 1호선(회기ㆍ휘경ㆍ신이문역)을 이용해 10분 정도면 도심지 진입이 가능하다. 동부간선로 등 주변 도로 여건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후보지 왼편으로는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캠퍼스가 인접해 있고 오른편으로는 중랑천이 가까워 뉴타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주변녹지가 풍부해 거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대문구청은 현재 서울시에 뉴타운 구역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토지를 소유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타운이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찬성률이 높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대문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1월초 서울시에 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대학 등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뉴타운 개발 기본계획을 내년 초까지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곳곳서 재개발 사업, 매매가는 후보지 발표 이전=이문ㆍ휘경 후보지 내에는 이문 6ㆍ7ㆍ8ㆍ9구역 등 4곳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구역은 모두 서울시에서 개발이 시급한 1단계 사업구역으로 분류돼 이미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구역지정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다. 이문동 257번지 일대의 6구역은 삼성물산, 411번지 일대의 7구역은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내정돼 있으며, 외대역 맞은편에 위치한 9구역과 8구역은 각각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시공을 맡을 계획이다. 이들 구역에서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임대주택을 포함해 모두 5,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재개발 구역 가운데서는 이문 9구역의 사업진척이 빠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모두 구역지정 이전 단계여서 이번 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작업과 맞물려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들은 뉴타운 후보지로 개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가격도 재개발과 뉴타운을 호재로 많이 올랐다. 10평 미만 소형 지분은 평당 1,200~1,300만원, 30~40평대는 평당 70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 이외 지역에서는 단독주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후보지 선정발표 직후 쇄도하던 뉴타운 관련 문의가 크게 줄어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입주권도 주택으로 간주 양도세를 중과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인근 김난선공인중개사 김난선 대표는“매수세가 없어 뉴타운 후보지 발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며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3차 뉴타운로 최종 선정되면 또다시 가격이 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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