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시장 '고이즈미 효과'
경제회복 기대감에 닛케이 4년3개월來최고·엔화도 강세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관련기사
日경제 ‘순풍에 돛’ 달았다
고이즈미 대내외정책 ‘强드라이브’
‘고이즈미 효과’로 일본의 주식과 통화ㆍ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금융시장의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9ㆍ11총선에서 압승하면서 12일 닛케이지수는 204.39엔(1.61%) 상승한 1만2,896.43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6월 이후 4년3개월래 최고치다.
J P 모건 체이스의 수석 전략가 존 베일은 “고이즈미의 경제개혁 프로젝트가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주식시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정국이 민영화될 경우 정부 부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정국의 대규모 자산이 국채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심리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엔화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한때 0.37엔(0.4%) 떨어지며 109.27엔에서 거래됐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136.11엔에서 135.72엔으로 떨어졌다. 경기회복 기대로 국채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며 채권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경제 회복이 한국과 대만 등 주변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주식과 통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총선 최종집계 결과 정당별 의석 수는 총 480석 가운데 자민당이 296석(공고 전 212석)으로 대약진했으며 제1야당인 민주당은 113석(공고 전 177석)에 그쳤다. 공명당과 공산당은 각각 31석과 9석을 차지했다.
입력시간 : 2005/09/12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