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자궁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7명 중 임신조건이 갖추어진 4명에게 자신의 난자로 체외수정된 배아가 자궁에 이식됐다고 예테보리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과장 마츠 브란스트롬 박사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정상적인 난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식된 자궁과는 연결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자궁이식 전에 미리 자신의 난자로 체외수정해 놓았던 배아가 자궁에 주입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나머지 3명도 임신조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임신이 시도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7명 중 3-4명이 출산에 성공할 것으로 브라스트롬 박사는 예상했다.
1-2명은 임신에 성공한 뒤 유산하고 또 다른 1-2명은 임신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었거나 암 때문에 자궁을 적출한 여성으로 어머니나 가까운 친척들로부터 자궁을 기증받아 이식했다.
임신에 성공하는 여성에게는 이식된 자궁에 대한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낮은 단위의 면역억제제가 투여될 예정이다.
임신 시도는 2번까지로 제한되며 그 후 자궁은 다시 적출된다. 면역억제제 투여가 고혈압, 당뇨병, 부종 또는 일부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에서 자궁이식 여성이 임신을 시도한 일이 있지만 모두 출산에는 실패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