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성장동력 속으로] 서강대 메디컬솔루션연구소

암 조기진단 초음파 기기 사업화 활발

송태경 소장

서강대 메디컬솔루션(MSI) 연구소는 학제 간 융합 연구를 통해 획득한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함으로써 연구중심 대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왔다. 송태경 교수(MSI연구소장)와 연구원들이 연구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에 대한 투자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기여도는 턱없이 낮은 편입니다. 이제 대학은 '패스트 팔로어'에서 벗어나 이슈를 선도하며 산업과도 연계하는 '기업형 대학'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송태경 서강대 메디컬솔루션(MSI) 연구소 소장은 "에너지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왔더라도 이것이 사람들의 생활패턴이나 사회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일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목표 없이 단순히 논문 중심의 연구만 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SIAT)은 학제 간 교육 및 융합연구를 통해 획득한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함으로써 연구 중심 대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왔다. 송 소장의 MSI 연구소는 SIAT 내 6개 융합 연구소 중 하나다. MSI 연구소는 '맞춤의료' 및 '예측의료'라는 키워드로 급변하고 있는 헬스케어 페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ㆍ의료기기 관련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송 소장이 강조하듯 서강대 이공계의 성공 키워드는 '융합'이다. 송 소장은 "한 대학 안에서도 전공·단과대가 각자 담을 쌓고 있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며 "2000년대 초반 부풀어 올랐다가 한순간에 사그라진 '벤처 열풍'이 한 가지 예"라고 지적했다. 산업화가 가능한 연구를 통해 국가의 성장동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송 소장의 소신이다. MSI 연구소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송 소장을 중심으로 유양모 교수(바이오융합기술), 장진호 교수(바이오융합기술)는 초소형 초음파 영상기기, 3D 초음파 영상기술, 기능성 영상화 기술, 분자영상기술, 비침습적 치료기술 등 차세대 의료용 초음파 영상 및 치료에 대한 연구 및 사업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초음파 영상 알고리즘 및 시스템 구현기술, 초음파 센서 제작기술, 표적 조영제 제작기술, 그리고 의학기술 등을 아우르는 여러 분야의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학제 간 융합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연구와 교육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MSI 연구소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전략기술개발형 공모과제) 중 '차세대 초음파 기기'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MSI 연구소가 주관하는 차세대 초음파 장비는 기존 해부학적인 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초음파기기(CT)에 암을 조기 진단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를 융합한 광음향영상(Photo Acoustic) 기기로 '다중모드 생체 이미징 진단 시스템'으로 불린다. 이 과제에는 미국 피츠버그대·제너럴일렉트릭(GE)·아이블포토닉스·오스테오시스 등이 참여하며 한해 12억원씩 5년간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송 소장은 "세계 분자 영상 기술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이 이제 마련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과제는 MSI연구소 주도하에 해외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형광영상·광음향영상·초음파영상을 하나의 영상기기로 융합함으로써 조기 암 진단 및 약물전달 효과 평가에 사용될 새로운 형태의 융합 분자영상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조기 암 진단을 위한 암 병변 내 작은 석회화 조직의 분명한 영상화가 가능함을 실험적으로 확인해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Applied Physics Letters)에 출판이 확정됐다. 또한 융합영상기기의 효용성 극대화를 위해 특정분자에 선택적으로 달라붙어 영상 신호를 극대화시키는 표적 조영제가 필수적인데 형광영상 및 광음향영상ㆍ초음파영상에 모두 사용될 수 있는 표적 조영제를 세계 최소로 개발해 현재 그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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