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 건설사, 국내에서 힘 못쓰네

국내 진출한 외국 건설회사의 건설실적이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03년 토목ㆍ건축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외국 건설사 4곳 모두 2002년에 비해 평가순위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싱가포르의 이콘코퍼레이션이 지난해 2,459위에서 올해 2,700위를 기록, 평가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중국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역시 2,534위에서 2,733위로 추락했다. 일본의 후지타는 58위에서 60위로, 다이세이는 9위에서 37위로 하락하는 등 외국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들 외국 회사 중 국내에서 토목ㆍ건축 공사를 수행한 업체는 후지타와 이콘코페레이션 등 2개 업체. 나머지 회사는 국내 토목ㆍ건축 공사 실적이 전무했다. 대한건설협회 한창환 실장은 “독특한 수주문화 때문인지 관급공사의 경우 외국업체가 아예 발을 못 붙이고 있다”며 “민간부문에서도 외국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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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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