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이르면 이 달 말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금융지원에 착수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6개 시중은행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확정한 후 은행ㆍ보험ㆍ증권ㆍ저축은행 등 300여 개 금융회사에 협약 가입여부를 묻는 확인서를 발송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25일까지 회답을 받아 29일부터 협약을 시행할 예정이나 회답이 지연될 경우 시행 시점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대상은 재무구조가 양호하지만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와 시행사로 신용등급은 ‘‘BBB-’이상이어야 한다. 이 경우 중견 건설업체까지 지원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대출과 건설회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채권에 대해 주채권 금융회사가 만기 연장을 결정하면 다른 채권 금융회사도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뿐만 아니라 모든 대출이 대상이 되며, 만기연장은 1년 이내에서 1회로 제한된다.
또 신규 자금지원을 위해 주채권 금융회사 관 주도아래 여기에 동의하는 금융회사들이 대출에 참여하게 된다. 만기를 연장할 경우 주채권 금융기관이 내린 결정에 따르도록 강제성을 부여했지만, 신규 대출은 개별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도록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PF 대출은 저축은행과 연관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2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자율협약이 시행될 경우 미분양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