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재건축 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3~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4%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7%, 0.01%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집값 반등세를 이끌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 역시 7주째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규제 의지와 맞물려 주간 상승폭은 0.29%로 다소 둔화됐다. 특히 강동(0.82%)ㆍ서초(0.65%) 재건축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반면 강남(0.17%)은 상승탄력이 떨어졌고 송파(-0.36%)는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이 2,000만원 떨어지는 등 하락 반전했다. 재건축을 포함한 시세는 강동(0.44%)ㆍ서초(0.37%)ㆍ양천(0.30%)ㆍ영등포(0.22%)ㆍ광진(0.16%) 순으로 올랐고 송파(-0.05%)ㆍ도봉(-0.02%)ㆍ노원(-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떨어진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0.03~0.22%씩 올랐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과천ㆍ성남 등지의 일부 재건축 시장이 강남권 영향을 받아 뒤늦게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 시장은 서울ㆍ신도시의 경우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은 일부 평형대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서(0.56%)ㆍ구로(0.30%)ㆍ광진(0.29%)ㆍ강남(0.21%)ㆍ양천(0.20%) 등이 올랐고 도봉(-0.30%)은 유일하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