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장중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23일 증시에서 LG이노텍은 전일보다 3.64포인트(5,500원) 떨어진 1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6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249억원어치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거래량도 58만주로 전일(21만주)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날 LG이노텍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LG이노텍이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이날 오후 2시께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증시전문가들은 LG이노텍이 올 연간 매출 규모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었던 만큼 유상증자는 어느 정도 이미 예고됐던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상증자가 이뤄지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결코 주가에 악재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LED TV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이노텍도 LED 부문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유상증자 등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