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통약주 원료논쟁 가열

후발업체 차별화 적극 전통약주업계의 원료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 진로, 금복주 등 전통약주시장에 뛰어든 후발업체들은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잇따라 원료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원료논쟁을 가장 먼저 촉발시킨 업체는 지난 4월초 '군주(君酒)'란 제품을 출시한 두산. 두산은 그 동안 '백세주'로 전통약주시장을 주도해온 국순당의 아성을 깨기 위해 '군주'의 쌀 사용량이 경쟁제품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산은 왕실비법을 이용해 군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백미 91%와 전분(녹말가루) 9%를 사용하기 때문에 누룩냄새가 거의 없고, 맛이 깨끗하고 부드럽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논쟁에 두번째로 가세한 업체는 지난 4월말 '천국(天菊)'을 출시한 진로다. 진로는 동의보감이 전하는 33가지의 좋은 물 가운데서 불로장생주로 대표되는 '국화水'를 사용한데다 기존제품과는 달리 누룩을 사용하지 않고 더덕, 칡, 생강, 산딸기, 오디, 산사자 등 약초의 진액만을 다려낸 증류주라서 맑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라는 주장이다. 두산과 진로의 이런 주장에 반기를 들고 나온 업체는 대구ㆍ경북지역의 금복주. 금복주는 최근 내놓은 '화랑'이란 자사제품이 멥쌀 90%, 찹쌀 10% 등 100% 쌀만 사용한데다 150일 간의 장기저온발효 및 저온숙성을 거친 뒤 생산되기 때문에 유일의 '순수전통약주'라며 경쟁제품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국순당은 후발업체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백세주'의 쌀 사용량이 적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쌀 이외에 건강에 유익한 10여가지의 한약재를 특수비법화해 생산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창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