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LBM·현영철 숙청, 의구심 커지는 국정원 정보 판단

SLBM 발사 시험 장면, 예인선 추정 선박 확인,

'숙청됐다'던 현영철, 계속 북한 매체에 모습 드러내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소식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대북 정보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북한이 공개한 SLBM 발사 시험과 관련해 국정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잠수함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한의 발표는 조작이 아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일부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은 잠수함이 아닌 해저 바지선에서 발사 시험이 이뤄졌거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 자체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방영한 SLBM 발사 시험 보도 장면에는 물 속에서 솟구치는 탄도미사일 바로 옆에 예인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확인돼 이러한 의혹에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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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공개한 현영철 숙청 소식 역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고위 간부가 숙청되면 해당 인물 관련 기록을 매체에서 삭제해 왔던 것과 달리 현영철의 경우는 여전히 북한 매체에 기록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현영철 이름이 들어간 기사와 그의 모습이 들어간 사진이 남아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4일 방영한 김정은 기록영화에도 현영철의 모습이 확인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영철의 얼굴이 북한 매체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그가 처형이나 숙청을 당한 것이 아니라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영철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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