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락 여객기 비정상 비행사실 확인

중국 여객기 추락 직전 김해공항 관제실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시스템(MASW)이 작동한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당시 중국 여객기는 기준고도를 어기고 비정상적으로 낮게 비행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음이 확인됐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19일 "사고당일 중국 여객기 착륙유도과정에서 공항 관제실의 MSAW가 작동해 관제사가 시야에 비행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종사를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고 당일 김해공항의 지상근접경보장치가 정상작동했음이 확인됐다고 조사대책본부는 설명했다. MSAW는 레이더관제구역을 비행하는 항공기가 기준고도 이하로 운행할 때 관제사에게 경보음을 울려줘 관제사들이 비정상 비행여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레이더도달구역에는 지상장애물에 부딪치지 않도록 최저고도가 정해져 있으며 항공기가 기준고도를 어겼을 때 MASW가 관제사 모니터의 스피커를 통해 경보음을 울리도록 돼있다. 대책본부는 또 중국여객기가 추락하기 전과 후에 각각 1대씩의 군용 수송기가 무사히 착륙해 당시 기상상태가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할 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특히 사고여객기인 보잉 767-200기종은 국내에서는 사고당일 기상악화로 착륙이금지된 델타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우신루기장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찰리급으로통보, 착륙허가를 받았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대책본부는 "중국측은 사고여객기가 찰리급이라고 밝혀 중국의 항공기 분류체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추락한 여객기의 잔해는 반경 60m내에 분포해 공중폭발했을 가능성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함대영 건설교통부 항공국장은 "공중폭발의 경우 잔해가 반경 5㎞까지 퍼지는점을 감안하면 추락한 중국여객기가 공중폭발했을 가능성은 없으며 지상에 추락한뒤 충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원인을 밝혀줄 결정적 단서인 블랙박스 해독과 관련 대책본부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은 100% 재생해 중국어와 영어대화 내용 번역 및 대조확인 작업중이라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 제작사에 보내 1~2주간 데이터를 재생한 뒤 국내로가져와 해독작업을 할 계획인데 일반분석은 2주면 가능하고 완전해독후 검증까지는2개월이 소요된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말께 조종실 대화내용을 통한 추락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있을 전망이다. 사고당일 사고기의 기장이 바뀐 부분에 대해 대책본부는 "당초 기장으로 탑승하기로 했던 우닝기장이 스톡홀름행 비행기를 운항해 우신루기장으로 변경됐으며 하루전이나 당일 교체된 것 같다"며 "우신루기장은 비행전에 3일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국국제항공공사 부총재 2명은 이날 오전 김해시청에서 "DNA작업후에 보상에착수, 불만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사고 여객기의 등급에 대해서는 국제관례에따라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사고기의 우신루기장은 현재 우리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됐으며 형사피의자신분이라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김해=연합뉴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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