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탈출 내년까지 5천명 감원/「시즌 서비스」 도입 타사와 차별화 선언일본 최대의 항공사 일본항공이 길고긴 침체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쟁이후 계속된 항공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4년연속 무배당 기록이 올해로 마감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세계항공업계의 노선 및 요금인하경쟁에다 엔고까지 겹쳐 악화될대로 악화됐던 일본 항공의 영업실적이 올들어 회복조짐을 보이고있는 것은 일본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전반적 회복세 및 엔화약세 등에 힙입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여건의 개선 못지않게 지난해 6월 취임한 곤도 아키라(근등황) 사장의 경영혁신이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진단되고있다.
일본항공은 지난 94년 경영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대대적인 경영합리화계획을 발표했다.
2만2천명인 사원수를 오는 97년까지 1만7천명으로 대폭 줄이고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계약직 스튜어디스제를 도입키로 했다.
곤도사장은 여기에 이어 회사분위기를 쇄신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6월 본사를 동경 시나가와(품천)구로 이전한 것이다. 또 올가을에는 비즈니스석 고객에게 1등석 고객에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즌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는 항공사 여객상품에서 안전성, 신뢰감, 정시운항, 연결 운항망확보 등은 기본이라며 이에 관한한 경쟁사에 뒤지지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한다.
곤도 사장은 여기에다 타사와 구별되는 우수한 서비스가 있어야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올 가을부터 시즌스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을 밝혔다.
전세계 23개국 64개도시에 취항하고있는 일본항공(JAL)은 아메리칸항공, 에어 프랑스 및 타이항공 등과 제휴관계를 맺고있으며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외국 항공사와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안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