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인 외길 노사관계 전문가/김창성 신임 경총회장

◎「노동법 파문」 원만한 해결 기대김창성 전방회장(65)이 노동법 개정과 파업, 재개정 등으로 국가 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재계의 노사문제 창구인 경총회장 자리를 맡았다. 김회장은 방직업계의 외길을 걸어온 섬유인이면서도 10여년간을 경총부회장을 역임한 노사관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노동법 파문으로 어려워진 재계를 이끌 해결사로 기대가 되고 있다. 일본 와세다대학 경제학부와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회장은 회사경영에 「원칙」을 중시하고 있어 경총을 이끌면서 노동계와의 관계도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원만하게 해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회장은 특히 부친인 고김룡주회장이 경총의 창설멤버였으며 자신도 10여년간 경총부회장을 역임해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철학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남들이 모두 고사하는 이번 경총회장 수락도 『선친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시기에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뜻』에서 결심을 하게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회장의 경총회장직 수락의 배경에는 전임 이회장의 적극적인 권유와 최종현 회장 등 전경련회장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회장은 국회에서 마지막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노동법 재개정 작업에 경영계의 요구를 관철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넘겨 받았다. 정부와 여당을 설득하면서 국민들의 여론을 경영계에 유리하게 이끌어야만 한다. 단위사업장 노조만을 상대하던 그에게는 시작부터 너무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 김회장은 또 노동법 재개정후에는 새로운 노동법에 대한 경영계와 노동계 양측의 불만을 무마하면서 양측이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악화된 노동계와의 관계를 개선, 노사 동반의 협력시대를 열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부친인 고 김회장이 세운 경총에서 협력적 노사관계를 완성하는 것이 최종적으로 그에게 주어진 짐이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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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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