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공식 권력서열이 40일만에 서열 6위에서 2위로 뜀박질했다.
7일 새벽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전한 조명록(정치국 상무위원 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총 171명)에서 김정은은 장의위원장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김정은이 북한 매체 보도에서 김 위원장 바로 다음 순서로 호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장의위 명단은 권력서열에 따라 엄격히 순서가 정해진다.
김정은의 이름이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지난 9월2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중앙통신이 전날 당대표자회 기념촬영에 참석한 고위인사 명단을 전할 때였는데 당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ㆍ최영림(내각 총리)ㆍ리영호(인민군 총참모장) 다음으로 호명돼 지병으로 불참한 조명록까지 따져 권력서열 6위로 해석됐다. 그후 북한 매체가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의 이름을 인용한 것은 12차례였지만 당 중앙위 위원인 김정은을 항상 상무위원 다음에 호명했다.
따라서 김정은의 공식 권력서열이 2위로 올라선 것은 ‘인민군 대장’인 그가 조명록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또는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에 이미 올랐거나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반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이번 국가장의위 명단에서 김정은이 김 위원장 바로 다음에 올랐다면 권력서열 2위로 봐야 한다"면서 "김정은한테 권력서열 2위에 상응하는 다른 고위직이 추가로 주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