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 증액 협상 난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져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31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95.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21달러(1.03%) 내린 배럴당 116.0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재정 적자 및 채무 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유럽의 재정위기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현재 14조3,000억달러인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는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디폴트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신용평가업체들은 경고하고 있다.
유럽의 위기 확산으로 유로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의 하락을 불러왔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75.59로 지난 주말보다 0.6%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소폭 상승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18일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9달러(0.99%) 오른 110.8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만 높아지면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0.8%)가 상승,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온스당 1,602.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8월물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1,607.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9월물 은 가격도 1.27달러(3.3%) 상승한 온스당 4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