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고양 풍동 및 화성 봉담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한 결과 이들 지구에서의 평균 분양 수익률은 17%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주공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 풍동 2~3블록 1,270가구, 화성 봉담 5~6블록 1,616가구의 총 분양원가는 4,591억원이었고 이들의 분양가격은 5,368억원으로 나타나 원가 대비 수익률이 16.92%로 집계됐다.
주공은 “분양가격은 해당 지역의 주거 여건, 주변시세, 타 지구의 공급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인근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하지만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 이익이 다소 큰 수준”이라며 “그러나 이런 개발 이익은 국민임대 건설, 소년ㆍ소녀 가장 전세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의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공은 또 “분양가를 시세나 민간 주택에 비해 과도하게 낮게 책정할 경우 오히려 처음 분양받은 사람이 과도한 초과 수익을 누리게 돼 투기수요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획재정부의 ‘원가계산에 의한 예정가격 작성 준칙’에 따르면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건설할 때 이윤은 10~15% 정도로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윤 15%도 사업장이 적은 곳이며 일반적으로는 10%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공 측은 이에 대해 “최근 6년간 국민임대주택의 임대사업에서 1,141억원의 관리 손실이 발생해 분양 수익에서 이를 보전해야 한다”며 “그러나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률 및 분양가를 적정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