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간 재정자립 격차 심화

지역간 빈부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시ㆍ군ㆍ구의 모습`에 따르면 전국 234개 기초단치단체중 경기도 과천이 경마장 관련 수입에 힘입어 96.3%의 지방자립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자립도 상위 5개지역이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 장흥군(9.3%), 경북 봉화군(9.9%) 등 66개 지역은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통계작성 직전년도인 지난 98년의 62개지역보다 4개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지역간 불균형은 더 심해졌다. 일반회계 세출규모도 1위인 경기 성남시가 5,279억원으로 최하위인 전남 영암군(394억원)의 45배나 많았다. 종사자 5명 이상 사업체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제조업체 기준으로 경기 부천시에 3,818개가 모여있고, 인천 남동구(3,454개), 부산 사상구(3,163개), 서울 중구(2,989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를 0∼14세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경북 의성군 178.8%, 경남 의령군 178.4%, 경북 청도군 165.2% 등으로 집계돼 농어촌지역은 `노인천하`며, 산업도시인 울산 동구(12.5%), 울산 북구(13.0%), 경남 창원(14.7%) 등은 낮았다. 인구 1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는 서울 강남구 30.2대 등 주요 대도시는 20대를 넘었으나 전남 신안군과 완도군, 고흥군, 진도군, 전북 장수군 등은 1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역간 격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국의 산업재배치 및 산학연 연계강화 등 종합적인 지역균형발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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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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