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혜정 사진전 '스틸라이트'

8~14일 인사동 토포하우스



사진작가 박혜정씨의 사진전 ‘스틸라이트(Steel light)’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작가적 시선으로 단단하고 견고한 철제 물질을 빛의 형상으로 다시 빚어 독특한 기하학적 형태를 만든다는 의미가 ‘스틸라이트’라는 제목에 담겨 있다. 쓰다 버린 구리선과 광케이블, 프라이팬과 에어컨의 환풍기 날개 등 용도 폐기된 철물을 소재로 한 흑백사진이 그녀의 주된 작업이다. 작가는 버려진 것들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고 차가운 것들에서 온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령 굵은 광케이블은 생기가 꿈틀대는 혈관을, 낡은 후라이팬의 마모된 자국들은 애잔한 은하수, 여러 개의 동심원을 그리며 겹겹이 쌓인 폐타이어는 반짝이는 눈동자를 연상시킨다. 이미지가 만드는 부드러운 육감성은 에로티시즘에 대한 상상력까지 자극한다. 전시는 14일까지. (02)734-755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