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위원의 호선으로 선임된 김정기(金政起·59·사진) 방송위원장의 일성이다. 9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金위원장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과도한 협찬을 받아 방송의 본질을 잊고 있고 모방·표절프로가 판을 친다』면서 이를 철저히 제재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위원장은 평소 재야 언론학자로 주장을 펴왔을 때와는 입장이 다르다』면서 『방송위원회가 각계의 이해관계 때문에 소용돌이 속에 있는 통합방송법의 잠재적인 조정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가 위원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 여러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문방송학 전공학자로서 방송 핵심기관에서의 생활이 보람을 줄 뿐 아니라 과도기를 잘 넘기면 그 이상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 막중한 위원장직을 맡았다』고 밝혔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