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 금융위기 가능성… 신흥국 15곳 중 10번째

LG경제연구원 '거시 취약도' 분석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이 신흥국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도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 등 한국 경제와 밀접한 국가의 취약도가 높아 위기전염이 우려됐다.


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5개 신흥국의 통화승수ㆍ환율ㆍ물가ㆍ산업생산ㆍ주식가격ㆍ수출ㆍ교역조건 등 10개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각국의 취약도를 계산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한국의 취약도는 0.97로 15개국 중 열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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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태 책임연구원은 "산업생산과 수출 두 지표의 위험도 높아졌고 전세계적인 저금리의 영향으로 통화승수ㆍ이자율 등도 임계치에 도달했다"며 "하지만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 비해 지속기간이 길지 않고 주가지수ㆍ교역조건ㆍ물가상승률 등은 여전히 임계치에 미달해 거시경제적 취약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브라질(2.97)이었다. 다음으로 중국(2.82), 칠레(2.48), 인도(2.37), 베트남(2.15) 등이 뒤를 이었다. 정 연구원은 "인도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 등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태"라며 "미국의 출구전략,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의한 원유가격 상승 등의 외부충격이 경제적 취약성과 맞물려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자체적인 취약도는 낮은 편이지만 인도 등 취약도가 높은 국가가 한국 경제와 무역ㆍ투자 부문에서 긴밀한 관계인 만큼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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