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9년간 계속된 보수성향의 국민당 정권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좌파연정이 뉴질랜드를 이끌게 됐다.총선 승리로 차기총리가 되는 클라크 당수는 내달 5일 연정파트너인 짐 앤더슨 연합당 당수와 회동, 오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를 열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앤더슨 당수는 부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녹색당도 좌파연정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는 지난 27일 실시됐으며 현재까지의 개표추세를 볼 때 노동당과 연합당의좌파연합은 총 120석의 국회의석중 63석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개표 결과, 노동당은 38.9%의 정당지지를 획득 지난 96년 총선때의 37석보다 크게 늘어난 52석을 확보했으며 좌파인 연합당은 11석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제니 시플리 총리의 국민당은 30.0%의 정당지지도로 종전보다 3석이 준 41석을, 우파의 행동당은 9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크 당수는 승리가 확인되자 『선거결과는 뉴질랜드 국민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세기를 목전에 두고 새 출발을 하게 됐으며 나는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시플리 총리는 투표후 클라크 당수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패배를 시인했다.
/오클랜드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