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정부폐쇄 최악 상황은 면할듯

미국의 2011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시한(8일 자정)을 이틀 앞두고 백악관과 공화당, 민주당이 밤샘 협상을 벌였다. 예산 삭감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진 상태여서 정부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백악관에서 90분간에 걸친 협상을 끝낸 후 기자실을 들러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견을 좁혔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공화ㆍ민주 양당은 이날 밤에도 협상을 계속한다. 예산안과 관련해 백악관이 의회지도부를 초청한 것은 전날에 이어 연속 이틀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진전상황을 체크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7일에도 양당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너 의장과 리드 원내대표는 이 회동 후 나란히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미 언론들은 이를 두고 협상타결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 회동이 생산적이었지만, 양측 사이에는 여전히 차이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양당은 전체 예산안 삭감 규모를 두고 공화당이 목표로 삼은 400억 달러와 민주당이 주장하는 330억 달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예산배분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약 7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폐쇄사태를 피하기 위해 1주일 짜리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미 의회는 앞서 2번에 걸쳐 2주일과 3주일간의 잠정예산을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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