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홈쇼핑 ‘봉이 김선달’ 뺨치네

`이번엔 봉이 김선달?` 잇단 이색 상품 히트로 업계의 관심을 모아온 현대홈쇼핑이 이번엔 물을 팔아 히트 시키겠다고 준비하고 있다. 13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민상품, 보험상품 등이 잇따라 히트를 치며 분위기가 고조되자 다음 아이디어 상품으로 이스라엘의 염호(鹽湖) 사해에서 퍼 온 `짠 물`을 준비했다. 하지만 판매가가 6만원이 넘는 `물`을 상품으로 판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피부병, 미용 등과 관련한 효능이 알려져 있지만 홈쇼핑방송의 특성상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쓰면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게 되기 때문에 제대로 설명해 내기가 곤란한 상황. 이 때문에 지난 9월 중순 첫 선을 보이며 세 차례 방송을 실시했지만 프로그램당 목표 매출의 30% 수준인 3,000만원 치를 겨우 팔고 고개를 떨구어야 만했다. 현재 담당 MD와 PD들은 사해수를 또 다른 대박 상품으로 등극시키기 위해 `사해수 수영장을 만들어 시연하자``길거리에서 물을 조금씩 퍼주자`는 등 별의별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는 상태. 현대홈쇼핑의 이색 상품 연승 행진이 계속될 지 이쯤에서 멈출 지는 이 상품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앞선 이민상품 판매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3,918건, 보험상품 판매에선 40분간 3,426건의 신청이 쏟아져 `불황 속 대박`이라는 즐거움을 맛봤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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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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