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주택건설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9월 한 달 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건설실적은 작년 같은달의 절반에 그쳐 8.31조치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31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9월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주택건설 물량은 2만5천373가구로 작년 같은 달(3만2천985가구)보다 23.1%가 줄었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7천283가구로 1년전(1만4천634가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방의 건설실적은 1만8천90가구로 1.4% 감소하는 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이는 당.정.청이 마련한 8.31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주택구입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등을 우려한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사업계획을 잇달아 늦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1-9월 누적 건설실적은 수도권 10만9천877가구(7.2%), 지방 15만3천888가구(2.9%), 전국 26만3천765가구(4.7%)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누적실적을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15.9%(서울-25.7%), 지방9.2%, 전국 12%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다가구.다세대 등은 수도권 -36.6%, 지방 -21.7%, 전국 -27%로 크게 줄었다.
한편 9월 건축 착공면적은 9월 한달 634만6천㎡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 떨어졌고 올해 누적 실적도 6천362만7천㎡로 9%나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8.1%), 용도별로는 주거용(-11.1%), 상업용(-24.1%)의 감소폭이 컸다.
9월 건축허가 면적은 수도권 326만㎡(작년 동월대비 1.7%), 지방 454만1천㎡(13.6%), 전국 780만1천㎡(8.3%)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1-9월 누계 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적 허가 면적은 수도권 3천453만3천㎡(작년 동기대비 -10.6%), 지방 4천415만㎡(6%), 전국 7천868만3천㎡(-2%)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14.3%), 인천(-33.4%)이 줄었지만 대구(45.6%), 광주(43%),강원(37.7%) 등이 증가했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 26.2%, 연립 34.3%, 다세대 -34.4%,단독 -35.5%, 기타 20.5%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