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리인상때마다 위기?

AWSJ "블랙먼데이·나스닥 붕괴등 닥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는 항상 위기가 뒤따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에 거의 매번 경제위기가 찾아왔다고 지적, 이번에는 ▦미국의 경상적자로 인한 달러하락 ▦회사채 시장 붕괴 ▦부동산 가격 급락 등의 위험성이 감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 87년 금리인상기에는 ‘블랙먼데이’가 닥쳤고, 2000년에는 금리인상 후 나스닥 시장의 거품이 꺼지며 경제상황이 악화됐었다. 신문은 지난해 6월부터 FRB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상황은 좋아보였지만 지난 2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한 것은 수수께끼(conundrum)같다”고 말한 것은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FRB가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분명하게 보내면서 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줄어든 만큼 물가가 급등하는 일만 없다면 과거와 같은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문은 회사채다. 고위험 채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최대의 회사채 발행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의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시장 역시 위험 요인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은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덕분이었던 만큼 모기지 금리가 급상승할 경우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금리가 오를 경우 모기지 회사는 헤지를 위해 국채를 팔고 이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더 빨리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미국은 주택저당증권(MBS) 시장 규모가 국채시장보다 크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더욱 파괴적이다. 이 밖에 최근 회계부정 스캔들로 인해 미국 최대의 모기지 금융기관 패니메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고 있어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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