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음료서 주류까지… 무첨가 트렌드 확산


첨가물을 뺀 자연주의 콘셉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안티 첨가물’ 트렌드가 식품과 음료, 주류제품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에 선보인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올해 대표적인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출시 이후 7개월 동안 매출 100억원을 올려 올 한해 CJ제일제당의 신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합성아질산나트륨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등 햄에 많이 들어가는 6가지 식품첨가물을 빼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 고유의 맛과 색을 유지한 게 특징이다. 회사측은 내년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가 매출 3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일유업의 ‘MCC고베식당’도 상온 즉석 카레와 달리 냉장 공법으로 맛과 품질, 식감 등 을 향상시켰다. 엄선된 국내산 야채와 쌀가루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합성착색료와 합성 착향료를 첨가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밖에 웅진식품의 ‘대단한 콩 검은콩’ 두유도 유화제, 향료, 안정제 등 기존 두유에 첨가하던 식품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100% 콩을 통째로 갈아 영양을 살렸다. 주류 업계도 무첨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6월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 미니 막걸리 양조장을 만들어 매일매일 손으로 갓 빚은 신선한 ‘느린마을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하루 1,000병정도의 일정량만을 100% 무첨가 방식으로 생산한다. 일반 막걸리들이 제조과정에서 품질 유지 기한을 늘리기 위해 단맛이 설탕의 200배나 되는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데 비해 느린마을 막걸리는 국내산 쌀과 물, 누룩과 효모만으로 빚었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쌀을 2배 정도 더 넣어 쌀 자체에 함유된 전분의 당만으로 단맛을 조절해 막걸리 천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 본부장은 “안티 첨가물 푸드는 회나 샐러드처럼 원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다양한 제품 군에서 무첨가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