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기채권 시장 급속 성장한다

외국인 편입 늘리고 기관들도 꾸준히 사들여<br>거래비중 작년보다 倍이상 늘고 발행도 급증


SetSectionName(); 장기채권 시장 급속 성장한다 외국인 편입 늘리고 기관들도 꾸준히 사들여거래비중 작년보다 倍이상 늘고 발행도 급증회사채 금리는 하향… 자금조달 비용 낮아져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채권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보험 등 기관의 수요확대로 장기채권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한편 회사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지는 추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국내 채권 거래량은 756조4,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3조6,100억원)에 비해 27.3% 급증했다. 특히 지난 3월 거래량은 300조9,9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월간 기준으로 300조원선을 돌파했다. 채권 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장기채권 수요가 확대되자 장기채권 거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 거래 규모는 지난해만 해도 월평균 18조2,000억원(8.4%)에 그쳤으나 3월에는 무려 52조8,000억원(17.5%)으로 확대됐다. 장기채 비중은 ▦1월 8.3% ▦2월 14.2%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장기채권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장기채를 중심으로 채권 매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외국인은 금리 차이를 목적으로 하는 재정거래를 통해 통안채 등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했지만 최근 들어 장기물 국고채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고채 가중평균 만기는 지난해의 경우 평균 1년 내외에 불과했으나 올 2월에는 2.23년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는 3.32년으로 증가했다. 이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저금리 추세로 단기물에 비해 중장기물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데다 이르면 오는 6월 한국 국채의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장기채권을 대거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3개월간 외국인은 모두 17조3,4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함에 따라 보유잔액이 3월 말 현재 61조8,1450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과 함께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도 장기채권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내년 4월로 다가온 위험기준지급여력(RBCㆍRisk Based Capital)제도 전면 도입에 앞서 장기채권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채권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국고채 등 장기채권 발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채권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3년 만기 무보증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3월 5.02%로 2006년 10월(4.9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11월 8.56%에 비해 3.5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 금리는 5일 현재 4.85%에 달했다. 한편 채권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발행 규모도 덩달아 급증하면서 발행 총잔액은 3월 말 현재 1,059조9,8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조8,100억원 늘었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장기채 매수와 보험권의 RBC 이슈,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본격화한다면 당분간 채권투자도 장기물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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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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