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시장이 미국으로부터 투자적격 시장으로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코스피200선물시장에 대해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비의견조치서(No-Action Letter)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수조작 가능성, 시장운영의 투명성, 규제체제 등을 기준으로 투자적격 여부를 심사해 통과되면 비의견조치서를 발급해준다. 미국 상품거래법은 미국 외 거래소에 상장된 선물상품에 대해 미국에서 직접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비의견조치서를 발급 받은 경우에 한해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내 투자자가 국내 코스피200선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제3국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등을 통한 투자만 가능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현물)시장은 이미 투자적격시장으로 인정 받았으나 선물시장은 인정 받지 못해 미국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낮았다”며 “비의견조치서 취득으로 향후 미국 투자자의 국내 선물시장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은 국적별로 싱가포르 3.9%, 룩셈부르크 3.4%, 영국 3.0% 등이며 미국은 1.2%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