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26세 직장 여성, 4년후 결혼자금 모으려면…

월 65만원 적립식 펀드·적금에 나눠 불입을<br>주택청약통장은 소득공제 가능… 세대주 요건 확인후 추가 납입<br>불필요한 지출 생기지 않도록 체크카드 이용습관 들이길




Q. 26살 새내기 여성 직장인입니다. 아직 미혼인데 30세 정도에 결혼을 할 생각입니다. 예상하는 결혼자금은 최소 3,500만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 급여는 세후 210만원이며 모아둔 돈은 없습니다. 고정지출로는 보험료 14만원(보장성보험 2개 등), 월세 30만원, 주택청약 5만원, 부모님 용돈 20만원, 부모님 환갑대비 적금 10만원 등이 있습니다. 용돈과 생활비를 제외하면 100만원 정도를 재테크에 쓸 수 있습니다. 4년 내 결혼자금을 모으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좋을 지 상담을 원합니다.

A.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을 환영합니다.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들은 "직장에서 받은 월급으로 무엇을 살까?"하는 지출의 고민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애독자님은 본인의 지출 내역을 정하고 "어떻게 목돈을 만들어 볼까?" 하는 재테크에 관심을 먼저 기울이신 것 만으로도 본인이 정한 목표를 절반은 이뤄낸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우선 애독자님의 현금 흐름을 살펴보면 수입의 50%가 저축 가능한 상태이고 본인의 고정 지출은 현 시점에서는 더 줄일 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생활비와 용돈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생기지 않도록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이용한 지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보장성 보험과 주택 청약 통장을 가입한 점, 그리고 부모님의 환갑을 대비해 적금을 넣고 있는 점은 재테크를 시작하는 다른 새내기들이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모으는 것에 목적을 부여하면 차곡차곡 모아지는 즐거움과 나중에 사용할 때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20대 새내기 직장인에 대한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현재 애독자님은 모아놓은 목돈이 없다 보니, 종자돈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애독자님이 현재 목적자금으로 계획한 '결혼자금 3,500만원 + α' 의 자금은 저축기간 4년간 적금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자금입니다.

저는 저축가능 금액 100만원을 가지고 결혼자금 외 노후준비자금, 여행자금 등의 또 다른 목적 자금을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결혼자금으로 이용할 65만원에 대해서는 안전한 투자보다는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합니다. 투자 법칙 중에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비율만큼은 투자자산으로 운용하라는 게 있습니다. 아직 20대인 애독자님의 경우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율을 30:70로 금융권의 적금과 적립식 펀드 상품으로 각각 저축하기를 권합니다.

최근 출시된 적금 상품 중에는 사회 초년생에게 추가 금리를 주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창구 방문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세금우대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면 1,000만원까지 세금을 우대해주는 종합저축상품을 고려해보세요.


일정기간 동안 정액을 나눠 투자하는 상품인 적립식 펀드는 최소 3년 이상의 가입기간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 할 수 있지만 투자 기간과 본인의 목표치를 정해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기관에 방문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의 설명을 듣고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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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님이 관심을 보이는 변액연금 상품은 노후 준비자금을 모으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 세제적격연금저축의 경우 연간 납입금액의 100%(공제한도 40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노후준비와 세(稅)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일시금이나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와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변액연금은 펀드로 운용되는 투자상품이어서 중간에 해약하면 원금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에는 납입한 원금이 보장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가입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입니다. 때문에 추가납입이 유리해 보입니다. 소득공제 요건이 무주택 세대주이고 연간 납입금액의 40%로 최고 48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세대주 요건을 확인하고 이미 가입한 저축상품에 추가로 매월 5만원씩 납입하게 되면 소득공제 한도를 최고금액까지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달려온 애독자님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 여행이란 일상에서 영원히 탈출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며 넓어진 시야와 마인드 그리고 가득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아네스안의 '여행길에서 찾은 지혜의 열쇠 프린세스 심플라이프'란 책에 나온 글입니다. 치진 몸과 마음을 달래고 삶의 에너지를 다시 얻어올 수 있는 여행 경비를 위한 저축도 고려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일한 나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해줄 수 있는 자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어플로도 많이 이용하는 가계부 작성을 꼭 하시고 수입에서 저축을 먼저 차감 후 지출하는 습관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출시돼 있는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매년 본인의 자산이 얼마나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한 점검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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