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외제약 개량신약 '이미페넴' 개발

年 1억弗 매출가능 '고부가품'

중외제약 개량신약 '이미페넴' 개발 年 1억弗 매출가능 '고부가품' 중외제약의 초대형 항생제 ‘이미페넴’의 퍼스트 제네릭 개발은 여러모로 국내 제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풀기 어려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위상을 높였고, 수출을 통해 연간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기대 수익도 대단할 전망이다. 특히 신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개량 신약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업계에 의미있는 ‘대안’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 = 이미페넴은 이미 90년대말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됐다. 하지만 15단계 이상의 긴 합성과정과 고도의 분리정제 공법 등 첨단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개발과정으로 세계적으로 전 공정의 제네릭은 전무한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외제약은 90년대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 신물질연구 및 핵심중간체 개발연구에 착수해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2000년 8월부터는 40여명의 연구원과 8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도입 등 약 200억원을 들여 생산기술 연구에 본격적으로 도전, 전공정을 국제적 표준에 따라 생산하게 됐다. ◇ 약품 성능은 더 뛰어나 = 이번 개발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 공정보다 훨씬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즉 기존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 원료사업본부장인 문치장 상무는 “기존 이미페넴의 합성과정 중 핵심 반응 5~7단계를 2단계로 줄이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에따라 수율과 품질을 저해하는 불안정한 공정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해결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첨단 산업용 장비를 도입하는 등 고도의 분리정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품질을 우수하면서 원가경쟁력은 크게 향상시킨 이미페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 시장 잠재력 무궁무진 = 이미페넴이 전세계 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항생제인데다 1kg당 1만달러가 넘는 원료값을 감안하면 독자개발로 인한 잠재적 시장가치는 엄청나다는 게 중외제약의 설명이다. 우선 연간 200억원 규모의 국내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일본과 유럽, 중국 등으로 수출을 시작해 앞으로 2년내 850억원 이상 신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벌써 유럽 일부 국가에서 수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발매 3년차부터는 매년 1억달러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내다봤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입력시간 : 2004-06-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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