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를"

열린우리당, 정부에 촉구

열린우리당은 4일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해 중단된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의 재개를 정부에 촉구하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의를 요청했다. 북한 지역이 심각한 수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 필요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자 이를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 재개 의견을 낸 움직임을 주목하고 환영한다”며 “인도적 대북지원은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은 북한 주민의 생존권을 염려하고 동포애를 확인하는 길”이라며 “북측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가 조건 없이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당론을 모을 것을 제안했다. 양기대 수석부대변인은 김 의장의 제의와 관련, 브리핑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인도적이고 실질적인 대북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이 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관련 당정협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정치권의 지원 촉구가 있고 민간 단체들도 지원 재개를 요청하는 점을 감안, 지원 참여 여부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이 이뤄질 경우 민간단체의 모금액에 상응하는 금액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이른바 ‘매칭 펀드’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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