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7.2% 증가하면서 전월세 물량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11만3,45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전달(13만1,595건)과 비교했을 때는 13.8%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 준공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월세 물량도 동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만5,446건이 거래되며 7.5% 늘었다. 서울은 3만6,007건으로 10.6%,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7,240건으로 27.3%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3만8,005건이 거래됐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6만9,198건)가 8.7%, 월세(4만4,253건)가 4.5% 각각 늘어나면서 전세 증가폭이 더 가팔라져 월세 비중도 지난해보다 1%포인트 줄어든 39%로 집계됐다. 다만 11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는 전세와 월세가 각각 3.8%, 11.7% 증가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기준 월세 비중도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높은 41%로 조사됐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 가격은 서울 송파 잠실 리센츠 84.99㎡ 2층이 10월 6억원보다 3,0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76.79㎡ 6층은 3억6,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