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 내가 본 황창규 사장

美 유학시절부터 연구개발 심취열정.능력 겸비… 반도체 앞날 기대 삼성전자의 반도체 메모리 기술은 단품으로서, 또 IP(Intellectual Protocol)로서 정보기술(IT) 산업내에서 그 영역을 견고히 유지하며,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를 지탱해주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황창규 사장은 이 막중한 일을 잘 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누구보다 일에 대해 열정적이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황 사장을 처음 만난 것은 15년전 그가 스탠퍼드대학에서 당시 반도체 소자ㆍ물성 분야의 세계 최고봉에 있던 듀턴 교수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일할 때다. 그 당시 미국 반도체 산업은 매우 활발해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은 물론 학사ㆍ석사학위만 있어도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반도체 소자해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황 사장이 대우가 좋은 선택을 마다하고 스탠퍼드대 연구실에 들어가서 열심히 배우며 일하는 것을 보고 '정말 포부가 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과 열성을 가진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졌다. 황 사장은 인간적인 면에서도 매우 따뜻하고 생각과 감정의 표현도 진솔해 그때 처음 만난 나를 친절하게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부부가 저녁식사까지 대접하며 여러 가지로 앞날의 얘기를 서로 나누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정말 몸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256메가 D램등 세계적인 업적을 이루어내는등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또 그 특유의 성실성과 열정, 주도면밀함으로 회사의 연구개발과 경영을 통해 보여준 일련의 과정은 실로 황 사장 개인뿐 아니라 회사와 국가산업의 발전 모습의 단면임을 느끼게 한다. 아무리 주변 여건이 좋아도 한 사람의 공학도가 그가 속한 기업을 세계정상에 올리는데 공헌하고 그 톱에 오르는 것은 결코 우연하지도 쉽지도 않다. 황 사장을 만날 때마다 진정한 존경과 아낌없는 격려의 마음이 우러나온다. 균형잡힌 마음과 주도적이고 열성적인 행동, 탄탄한 기술적 배경, 친화력을 자산으로 갖고있는 그가 맡은 큰 일을 더욱 잘해내리라 믿는 것은 나 하나만의 믿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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