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 100% 활용하기
'토털 컨설턴트' 역할 경영전반에 큰 도움전세계 수입업체 신용정보 총망라수출계약체결 여부 판단때 요긴적정 거래규모 추산·조정 권유도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수출보험은 말 그대로 기업들의 수출전선을 넓혀주는 도우미다. 기업이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을 보다 빨리, 그리고 넓게 개척하는 신무기가 될 수 있다. 수출보험공사의 500여 전문가들을 100% 이용하는 노하우를 살펴봤다.
수출보험은 수출기업이 ‘외국 수입업자(바이어)’에게 제품을 팔았는데 외국 수입자가 시장상황이 나빠지거나 회사 경영상태가 악화돼 수출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망하는 경우 수출기업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파산신청 이후 청산에 들어가면서 전자제품을 공급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00억원가량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지만 수출보험에 가입해 손실을 입지 않았다. 수보는 이런 경우 채권기업을 대신해 추심업무를 맡아 수출대금 회수에 나선다.
이처럼 전문성을 요하는 수출보험은 사고금액도 막대하기 때문에 통상 민간 보험회사가 맡기를 꺼려 해외에서도 정부 또는 공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수보 보험료는 평균 보험가입금의 0.3% 정도로 가입기간, 바이어 혹은 수출상대국의 신용에 따라 달라진다.
수보는 단순 보험판매를 뛰어넘어 ‘토털 수출 컨설턴트’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특히 중소기업이 이를 잘 이용하면 마케팅ㆍ재무 등 기업경영 전반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수보는 전세계 수입업체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있어 수출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기업은 수출계약 체결 전 거래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수보는 정보를 축적한 수입업체가 아니라도 현지 관계기관 등과 협조해 수입자의 신용상태나 과거 결제경험이 양호한지 등을 확인해주고 있다.
또 각 수입자와의 적정 거래규모를 추산해주고 수입자 혹은 시장상황에 따라 수시로 거래규모를 조정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수입자나 수입자가 속한 산업 혹은 나라의 위험도 역시 수보의 정보망을 통해 수출기업이 사전에 인지할 수 있다.
수보는 수출계약이 체결된 뒤 수출기업이 제품을 만들 자금이 부족한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수출 4,224억달러 중 약 25%인 130조원 규모가 수출보험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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