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호남, 의료산업 육성 손잡았다

대구, 여수이어 광주시와 업무협약 체결<br>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긍적적 영향

최근 대구와 광주, 여수 등 영호남 주요 도시들이 의료산업 육성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 힘을 모으고 나서 주목된다. 양 지역의 의료인프라를 활용한 이 같은 협력은 지역의료산업의 첨단화ㆍ선진화는 물론 다음달 발표 예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 지역의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은 물론 조영래 경북대병원장, 인주철 대구보건의료협의회장, 김영진 전남대병원장, 조남수 조선대병원장 등 양 지역 핵심의료계 인사도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앞으로 의료연구개발기관간 교류ㆍ협력, 공동 정책과제 발굴 및 추진 등 지역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앞두고 양 지역중 어느 곳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경우 공동 연구개발, 연구시설 및 생산장비의 공동 활용 등을 통한 단지 활성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광주가 그 동안 광산업ㆍ디지털가전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온 만큼 대구경북의 ITㆍ신소재산업과 맞물릴 경우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양 시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광주 인근 화순의 녹십자 백신공장과 생물산업연구센터 등 의약품산업 클러스터와 대구의 풍부한 의료연구개발 인프라 및 350년 전통의 약령시 등이 연계될 경우 의료서비스, 의약부문 등에서도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남 여수시가 대구 모 호텔에서 대구지역 여행사 대표 및 관련 단체장 등 100여명을 초청,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대구시와 여수시가 ‘영ㆍ호남 트라이앵글 의료관광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 앞으로 양 도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활용해 대구의 의료서비스와 여수의 뛰어난 자연관광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중국 상류층 등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광주와 대구의 상호협력은 영호남 화합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단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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