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 지난 9월 18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그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규모는 1월 14조8,460억원에서 증가세를 이어가 9월에는 18조1,173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마땅한 여신처를 찾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대출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어 1월에는 60.8%였으나 9월에는 64.9%로 증가했다. 이는 2001년 말 54.7%에서 2002년 말 56.1%, 2003년 말 60.7%로 증가한 데 이은 것으로 대출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A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에서 급전을 구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아 부담이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