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하반기 국내 구조조정과 관련 "구조조정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이 시기가 구조조정을 힘차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구조조정 할 것인지는 시장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강연을 통해 한ㆍEU 경제, 통상관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최근 한ㆍEU간 통상현안인 조선분쟁에 대해 "한국의 해외 선박수주 증가는 조선업계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분쟁해결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본부장은 EU업계의 대북진출과 관련 "유럽의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때 국내기업의 대북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면 투자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 황 본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은 제3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정보기술(IT), 전자분야에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