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형 아파트 일수록 가격 상승세는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말에서 이달 15일 까지 전국 아파트의 평형별 시세를 조사한 결과 40평형을 넘는 대형 아파트는 전 평형 전국 평균 상승폭(1.08%)의 3배가 넘는 3.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40평형대는 2.14%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50평형대의 상승률은 5.38%로 크기가 클수록 가격 상승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 보면 20평형 미만 -0.92% ▲20평형대 -0.28% ▲30평형대 0.73% ▲40평형대 2.14% ▲50평형 이상 5.38%의 변동률을 보였다.
40평형 이상 아파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14.66%) ▲강원(9.20%) ▲충남(6.53%) ▲충북(6.32%) 순이었다. 서울은 5.13%로 15개 시.도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인천(-0.44%)에선 유일하게 대형 평형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남(0.02%)과 광주(0.13%) ▲경기(0.80%)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권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40평형 이상 아파트값 평균은 3.90% ▲5대광역시는 평균 4.81% ▲지방 전체 평균은 3.43%씩 각각 올랐다.
수도권은 주택거래신고제와 종합부동산세 시행방안 발표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반면 지방에선 경부고속철 개통 등의 호재로 인해 지방이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닥터 아파트는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